독일에서 생긴 일, 2019 12

[런던여행] 런던 게스트하우스 #1. 세인트 크리스토퍼스 인

갑자기 가게된 런던이라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최대한 저렴하게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교통비와 숙소를 알아볼 때 저렴한 것들 위주로 알아보았다. 교통은 쾰른>런던 : 플릭스버스(30유로) 런던>쾰른 : 유로스타(115유로) 로 예약을 했고 당연히 숙소도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 위주로 알아보았다. 친구나 남자친구, 가족 등 2명 이상 함께 가는 여행일 경우에는 에어비앤비나 호텔 등으로 많이 가겠지만 나는 혼자여행이기도 했고, 잠자리에 그렇게 예민한 편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12년전 처음 유럽배낭여행 이후로 처음 이용해보는 유럽 게스트하우스였기 때문에 약간 그 옛날의 배낭여행 시절을 생각하며 한번 가보고싶기도 했다. 예약은 호텔스닷컴을 이용했고, 런던에서 총 4박을 묵을 예정이어서 한군데에..

[런던여행] 쾰른에서 플릭스버스타고 런던가기. 그리고 런던입국심사

암트를 다녀온 후, 당장 다음날 독일을 떠나야했기에 부랴부랴 런던행 티켓을 알아보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서 계획이고 뭐고 하나도 세운 것이 없었고, 그리고 예상에 없었던 지출이 나가게 되서 최대한 저렴한 것을 찾고 있었지만 당장 다음날 떠나는 여정에 티켓값은 점점 오르고 있었다. 비행기, 기차, 버스를 다 알아보던 중 플릭스버스가 30유로!! 라는 것을 보고 당장 결제. 이동시간이 11시간이라는 무시무시한 시간이었지만 플릭스버스를 자주 애용하는 나로서 런던을 버스로 간다는 호기심에 재밌는 경험이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결제를 하였고, 그렇게 나는 왕복교통비와 내가 묵을 동안 있을 게스트하우스만 달랑 예약을 한 뒤, 독일을 떠났다. 쾰른에서 플릭스버스를 타는 곳은 중앙역이 아닌 쾰른/본 공항..

[독일생활] 비자변경 실패? 해결방법은?

독일에서 정신없는 2주를 보냈다. 나는 2018년 7월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비자를 받았고, 이 비자는 2019년 7월 19일에 만료가 되었다. 비자 만료 후에는 나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기 때문에 만료가 되기 전 암트에 비자변경신청을 하러 갔다. 내가 변경하고 하는 비자는 '구직비자'이고, 정식명칭은 Aufenthaltserlaubnis zur Arbeitplatzsuche für qualifizierte Fachkräfte 이다. 워홀비자 중에 취업이 되었더라면 참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취업을 못했기 때문에, 위의 비자로 변경을 하기로 했다. (어학비자로도 1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목적이 학교가 아닌 구직이었기 때문이다) 구직비자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독일학교를 졸업한 ..

[독일구직] 독일에서의 첫 면접

지원 메일을 보낸지 2-3주 정도 흘렀을까 그동안 거절메일과 읽씹의 과정들로 한참 좌절을 하고 있을 때 빛줄기 같은 메일 한통을 받았다. '너의 서류가 마음에 드는데 다음주에 면접보러 올래?' 세상에나 내가 요근래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었나. 진짜 너무 두근거리고 고작 이런 메일 한통 받을 것 뿐인데, 한국에서 합격 연락 받았을 때보다 몇배는 더 기뻤다. 근데 이 기쁨도 잠시..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직 나의 독일어는 면접보기에 한참 부족한 실력이고, 그렇다고 영어도? 엄청 유창하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잘 얘기할 수 있을까.. 그동안 지원하느라 바빠서 면접에 대한 대비를 거의 못했던게 아쉬웠지만 지금부터라도 해야지.. 독일 면접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후기 열심히 찾아보..

[독일구직] 독일에서 구직준비

나는 지금 독일에서 구직중이다. 이런 글을 쓰면서 면접합격후기라던지.. 구직에 도움이 될만한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아직 이렇다할 좋은성과가 보이고 있지 않아서 글을 쓰는데도 많이 망설여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피드백 할 부분들을 정리해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얘기도 아주 쵸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구직준비는 5월정도부터 시작했다. 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일은 따로 하지않았고, 간간히 한국에서 요청하는 소일거리만 했다. 그 전에는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독일어도 좀 공부하면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었고, 주변에 취업한 지인들한테 궁금한 것들도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며 정보를 찾는 시기였다. 우선 같은 업계(?)에..

[독일페스티벌] summerjam 2019

바야흐로 유럽의 여름은 페스티벌 시즌이다.(내가 좋아하는 시즌!) 6월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페스티벌 행사가 줄줄이 있고, 이런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지만 6월에 이사하고, 구직준비하고, 인터뷰보고 여러가지 마음의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핑계로 많이 못다니고 있는 현실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그런 와중에 지인이 알려준 우리동네의 핫한 페스티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티켓을 질러 다녀온 곳이 있다. 쾰른의 썸머잼(summerjam)이 그곳이다. 쾰른 북쪽의 choweiler 라는 곳에 Fühlingen See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캠핑도 하면서 3일동안 열리는 레게&힙합 페스티벌이다. http://www.summerjam.de summ..

독일 음식 그리고

1. 나는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다. 그래서 해외여행다니면서 그 나라 음식 때문이라던지, 한식을 못먹어서 힘들었던 적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새로운 식당이나 음식들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맛들을 시도해보는 편이다. 그리고 내가 대단한 미식가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맛있게 잘 먹곤한다. 2. 내가 독일 이전에 해외에 그나마 장기로 살았던 곳은 프랑스파리에서 1년이다. 파리에서 사는 1년동안은 너무 행복했었다. 물론 고풍스러운 건물들, 아름다운 풍경, 날씨, 멋진 사람들 등등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들 뿐이었지만 그곳의 음식도 한몫했던 것 같다. 아침마다 부드러운 크루아상과 커피한잔, 싸고 맛있는 와인들, 그리고 정말 어디서든 다 맛있었던 음식들.. ..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5

#5. 드디어 우리의 보금자리 지난 글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집을 구했었는지 간략하게 적었었는데, 그 방법으로 마침내 우리는 집을 구했다. 부동산 사이트에 신축건물들 위주로 찾아서 그 담당 부동산에 메일을 보냈고, 방문일정 답변을 받아서 몇군데 집을 보러 다녔다. 역시나 신축건물이다보니 한 건물에 비어있는 집들이 몇개 있었고, 그래서 한번 방문할 때 그 중 적어도 2-3개씩은 보았던 것 같다. 이러한 집들은 선택의 폭이 더 많아서 좋았다. 그 중 위치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주변 인프라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이 있었는데, 보자마자 담당 부동산 직원한테 여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하고 싶다고 하면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간 서류를 전달해줬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부동산 직원한테 메일이 왔..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4

#4. 쾰른 입성 그리고 또다시 집구하기 드디어 극적으로 쾰른에 입성하였다. 독일에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도 언제 늘어났는지도 모르는 불어난 짐들과 함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오게되었다. 그동안 이사를 많이 하긴했지만 할 때마다 힘든 일이 바로 이사인 것 같다. 쾰른에서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다른 글에서 하도록 하고, 이 글들은 집구하기에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집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서 글을 써보려한다. 쾰른에 온 후, 우리는 또다시 3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지금의 임시거처를 떠나 정말 우리만의 보금자리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또 헤쳐나가야 한다. 이번에는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의 도움을 받지않고 우리 스스로 시도해보았다. 그 이유는 지난번 집구하는 2개월동안 우리가 너무 귀찮게 해드렸던..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3

#3. 극적인 임시거처 이사를 4일 앞둔 어느 날, 이사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우리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잡기에는 그 몇개월동안 늘어난 가구들이며, 고양이를 받아주는 곳도 추려내야하고.. 패닉상태에 쌓여있을 때쯤... 지난번 집 도와주셨던 분께서 한 사이트를 알려주셨다. "호텔로 갈 수는 없으니, 장단기 렌트가 가능한 곳에 연락을 취해보고 답변이 오면 알려줄게요" 고양이가 가능한 곳이라고 하며 한군데가 답변이 왔단다. "조금 가격이 비싸긴 한데 한번 가보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당일 테어민이 잡혀 그곳에 집을 보러 갔다. 그곳엔 성격좋은 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오자마자 케잌과 커피를 한잔 내주시고는 "집 둘러봐~" 나는 집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