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생긴 일, 2019/독일생활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4

ellgelb 2019. 6. 23. 18:59

3개월간 임시로 머물게 된 쾰른 집.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동네 풍경이 한가롭다

#4. 쾰른 입성 그리고 또다시 집구하기

 

드디어 극적으로 쾰른에 입성하였다.

독일에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도 언제 늘어났는지도 모르는 불어난 짐들과 함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오게되었다.

 

그동안 이사를 많이 하긴했지만 할 때마다 힘든 일이 바로 이사인 것 같다.

 

쾰른에서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다른 글에서 하도록 하고,

이 글들은 집구하기에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집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서 글을 써보려한다.

 

쾰른에 온 후,

우리는 또다시 3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지금의 임시거처를 떠나 정말 우리만의 보금자리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또 헤쳐나가야 한다.

 

이번에는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의 도움을 받지않고 우리 스스로 시도해보았다.

그 이유는 지난번 집구하는 2개월동안 우리가 너무 귀찮게 해드렸던 것 같았고,

그리고 부동산 컨택과 집방문을 몇차례 해보니 대략 패턴을 알 것 같아서 우리 힘으로 한번 해본 후에 그 이후에도 정 구하기 힘들면 그때가서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그러나 역시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은 녹록치 않았다.

 

우선 여러 방법으로 알아보았는데,

1. 부동산 사이트 (immobilienscout24, immowelt 등등)

2. 신문광고

3. 베를린리포트 또는 지인들에게 문의

 

첫째로, 부동산 사이트는 거의 매일 들어가서 체크했다.

우리가 원하는 가격대와 방크기 등등 사진을 보면서 괜찮은 매물들에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쓸 때 단순히 집보고싶습니다라는 글보다는

'우리 이름은 뭐고, 직업은 뭔데 몇일부터 들어갈 수 있는 집을 구하고 있다.

방문 날짜를 잡아줄 수 있느냐?' 라는 짤막한 글을 써서 보냈었다.

답장은 거의 3-40%정도??왔는데, 그 중에 방문날짜를 잡아주는 경우 60%, 거절메일 40%정도 되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위 부동산사이트를 통해 최종 집을 구하게 되었다.

 

두번째, 지역신문을 구해서 부동산광고란에 올라오는 부동산 매물들을 확인해보았다.

여기 친구들은 의외로 신문에 괜찮은 광고들이 많다고 했었는데,

내가 찾아봤던 신문들은 내가 신문을 잘 못찾았던 것 같았는지 올라오는 매물도 몇개 없었고,

더군다나 미리볼 수 있는 사진이 없어서 좀 불편했다.

게다가 내가 직접 전화를 해야하는데, 아직 그만큼의 독일어실력이 되지 않아 살짝 겁이 났었다.

 

세번째, 베를린리포트 내에 올라오는 나흐미터 구하는 글들을 찾아보았다.

우선 압도적으로 베를린 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이 매우 많았고,

쾰른지역은 어쩌다가 한두건정도? 그마저도 학생들을 위한 집이 많다보니 보통 원룸정도의 집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원했던 집은 최소 방2개 이상 또는 방3개 보눙을 찾고 있어서 이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이 거의 없었다.

 

지인들한테도 여러번 어떻게 구하면 좋을지를 계속 물어봤는데,

여기서 집을 구하는데 한가지 팁을 알게되었다.

 

그것은 바로!

노이바우보눙(neubau Wohnung)을 공략하는 것!!

 

노이바우보눙이랑 이제 막 지어진지 얼마 안된 신축주택 건물을 지칭하는데,

이를 공략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았던 이유가

1. 대부분 한 부동산 회사가 전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믿을만하고 일처리가 깔끔한 편이다.

2. 지어진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공실률이 많은 편이다.

3. 최대한 빨리 세입자를 구하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신축건물들을 찾기 시작했다.

요즘 독일 전지역에 신축 주택을 많이 짓고 있는 추세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엔 부동산 회사들이 이렇게 공동주택을 지어서 임대를 주는 형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이 요즘 독일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이고, 베를린에서는 요즘 이것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 기사를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데, 다음에 한번 자세히 찾아봐야할 것 같다.)

 

쾰른에서도 역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건물들이 종종 있었고,

부동산사이트에 올라온 신축건물들 위주로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더니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방문일정이 잡히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