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럽의 여름은 페스티벌 시즌이다.(내가 좋아하는 시즌!)
6월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페스티벌 행사가 줄줄이 있고, 이런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지만
6월에 이사하고, 구직준비하고, 인터뷰보고
여러가지 마음의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핑계로 많이 못다니고 있는 현실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그런 와중에
지인이 알려준 우리동네의 핫한 페스티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티켓을 질러 다녀온 곳이 있다.
쾰른의 썸머잼(summerjam)이 그곳이다.
쾰른 북쪽의 choweiler 라는 곳에 Fühlingen See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캠핑도 하면서 3일동안 열리는 레게&힙합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7월5,6,7일(금,토,일) 이렇게 3일동안 진행되었는데,
그 사이트가 원래는 캠핑사이트다 보니 페스티벌 주변으로는 캠핑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밤과 오전에는 텐트 앞에서 맥주마시고, 음악듣고, 호수에서 수영하고, 그러면서 칠링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페스티벌도 즐기고 그렇게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는 것 같았다. 한국으로 보자면 자라섬페스티벌 같은 곳?
우리는 주말에 다른 스케쥴로 인해 캠핑티켓 없이 페스티벌 입장으로만 금요일 하루권만 끊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간 우리를 도와주던 어떤 친절한 독일인이
어떻게 너희는 여기를 하루만 올 수 있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투로
자기네는 일주일동안 캠핑하면서 페스티벌 3일을 전부 즐길거란다.
이 페스티벌은 아무래도 레게가 기본이다보니
파는 음식들도 아프리카 음식을 비롯해서 세계각국의 음식들을 다 팔고 있었고
(너무 맛있어서 음식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어유ㅠ)
머천다이저들도 라스타파리안 스타일의 옷, 악세서리들이 많았다.
컬러가 다 너무 예쁨예쁨.. 못사온게 지금까지도 후회가 된다ㅠㅠ
라인업도 노래도 생소했던 페스티벌이었지만,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모르는 음악일지라도 몸이 저절로 흔들흔들 거리는 그 리듬,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
이 삼박자가 너무나도 잘 맞아서 이래서 우리가 자꾸 이런곳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꼭 내년에는 캠핑+페스티벌로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오자고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다짐을 했더랬다. 그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독일에서 생긴 일, 2019 + > 독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구직] 독일에서의 첫 면접 (2) | 2019.07.15 |
---|---|
[독일구직] 독일에서 구직준비 (0) | 2019.07.14 |
독일 음식 그리고 (0) | 2019.06.28 |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5 (2) | 2019.06.23 |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4 (0) | 2019.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