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생긴 일, 2019/독일생활

[독일생활] 독일에서 집구하기 미션 #1

ellgelb 2019. 6. 22. 22:53

#1. 집구하기 앞서..

 

우린 역마커플이다.

한국에서도 1년에 최소 1번이상 이사를 다녔던터라 집을 구하거나 이사에는 도가 텄을거라 생각했는데

독일에서의 이사는 또다른 난관들이 많았다.

 

남자친구는 2018년 1월,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Düsseldorf(뒤셀도르프)'에 자리를 잡았다가

직장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해 5월 'Aachen(아헨)' 이라는 작은 도시로 이사오게되었다.

한국인에게는 아헨공대로 유명한 그 곳.

독일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30분정도만 가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과 맞닿아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다.

 

나는 독일에 오면서 남자친구가 있는 아헨에 자리잡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쾰른 근처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되면서 아헨<>쾰른으로 출퇴근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우리는 또다시 쾰른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출퇴근시간이 편도 1시간30분, 한달 교통권이 무려 300유로에 육박하다보니 차라리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집은 남자친구가 구했었고, 집구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극적으로 좋은 집을 얻게된 후,

나는 그 집에 쏙 들어왔으니 독일에서 집구하는게 이리도 어려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이사를 하기로 하고, 2019년 1월 지금 살고 있는 아헨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다.

이사를 하려면 이사가기 3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미리 이야기해야한다.

 

우리 "직장때문에 이사를 가야할 것 같은데, 우리 이사가도 괜찮아?"

집주인 "원래 3개월전에 이야기 해야하니깐 4월까지는 있어야해. 너희 언제나가고 싶은데?"

우리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긴해. 2월이나 3월 쯤에 나가고 싶은데, 사람을 못구하게 되면 4월까지는 월세를 낼게"

집주인 "알겠어. 나도 공고 올려볼게. 3월1일이 나한테는 최선이야.. 그때까지는 있어야해!"

우리 "오케이! 당케"

 

집주인이 우리 또래인 듯 굉장히 젊었고, 별다른 간섭이 전혀 없이 쿨한 성격이라 따로 퀸디궁 편지 없이

왓츠앱으로 이렇게 얘기를 마쳤다.

 

그리고 우리는 집을 구하기 위해 두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