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았다. 독일에 있는 동안 나의 타지 고군분투 일상을 기록하고자 시작한 블로그가 2019년 7월28일을 마지막으로 2년넘게 방치되어있었고, 찬찬히 훑어보니 2년전의 나는 이런생활을 했었구나.. 잠시 그때가 생각이 났다. 시간이 참 정신없이 빠르게도 흘렀다. 2019년 7월 29일, 한국에서 걸려온 엄마의 전화 한통을 받고 캐리어 하나에 간단한 옷가지들만 가지고 바로 한국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 그 다음날로 쾰른을 떠났다. 아빠가 위독하시다는 전화였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아빠는 결국 돌아가셨고, 나는 한국에서 취업을 했고, 또한 2020년 코로나가 터졌으며, 여러 일련의 일들로 인해 나의 독일생활은 잠정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2년동안 한국에서는 대부분 야근을 하며 정신없이 커리어를..